-2019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계속기업 불확실성 유의"
지난해 상장사들 가운데 감사보고서 비적정의견을 받은 곳이 6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감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된 2015년 이후 무려 5배가 넘게 급증했다.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해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업 4곳 중 한 곳은 1년 이내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의견을 받았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 상장법인 2301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의견 비율은 97.2%로 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은 지난 2015회계연도에 99.4%를 기록한 이후 ▲2016회계연도 99.0% ▲2017회계연도 98.5% ▲2018회계연도 98.1% 등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65개사로 전기 보다 22개사가 늘었다. 비적정의견 상장사는 지난 2015회계연도 12개사에서 ▲2016회계연도 21개사 ▲2017회계연도 32개사 ▲2018회계연도 43개사 등으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외감법 시행에 따른 엄격한 감사환경으로 비적정의견 회사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향후에도 주기적 지정제 시행에 따른 감사인 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비적정의견 회사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정의견은 7개사로 전기 대비 한 곳이 줄었지만 의견거절은 58개사로 전기 대비 23개사나 늘었다.
비적정의견 사유(중복 계산)는 감사범위제한이 62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회계기준 위반이 각각 42개사, 1개사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의 적정의견 비율이 99.1%며,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96.4%, 93.9%다.
감사인 지정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은 83.0%로 자유수임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 98.1%보다 현저히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 지정 기업과 자유수입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 격차는 2017회계연도 이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지정 기업 중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감사위험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감사인의 책임을 강화한 신외감법 시행으로 엄격한 외부감사가 행해진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규모별 적정의견 비율은 1000억원 미만인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이 94.3%로 가장 낮았다. 이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내부통제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아 비적정의견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강조사항을 기재한 회사 수는 308개사며, 기재건수는 356건이다.
특히 여행(6개사)과 항공(5개사), 의류(3개사), 자동차부품(2개사) 관련 업종에 속한 기업 중 일부는 코로나19 영향에 기인한 중대한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영향이 큰 업종에 속한 많은 기업들이 중대한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할 것으로 보인다.
적정의견 기업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총 84개사(3.8%)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018회계연도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의 1년 이내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의견을 받은 비율은 23.5%에 달한다.
감사대상회사 수 기준 4대 법인의 상장법인 집중도는 38.2%다. 2015회계연도 대비 12.3%포인트 하락하면서 집중도는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다만 대형 상장법인 일수록 4대 법인을 선임했다.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법인에 대한 4대 법인의 감사 비중은 82.9%로 전기 80.1% 대비 오히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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