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은 18일 정치권은 함께 추모하고, 고인의 삶에 대해 기억하고 본받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는 고(故)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추도식에는 추모위원장인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진영 행정안전부·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등 주요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당신은 참으로 큰 어른이셨다.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역사였다"며 고(故)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회상했다. 이어 고(故)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인 수평적 정권 교체, IMF 외환위기 극복, 노벨평화상 수상 등에 대해 언급하며 "이 모두 역사에 남을 큰 발자취였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당신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믿음이기도 하다. 비범한 큰 정치인 DJ,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빛나던 그 길,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추도사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 간 평화적이면서 수평적인 정권 교체를 이룬 점,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를 성사시킨 점 등에 대해 언급하며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며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고,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모식 사회인 함세웅 신부로부터 즉석에서 요청받은 추도사를 통해 "1997년 여야가 평화적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말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나라라는 걸 보였다"며 고(故) 김 전 대통령 업적에 대해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으로,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정당도 고(故) 김 전 대통령 삶에 대해 기억하며 본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故) 김 전 대통령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과 함께 민주와 평화를 꽃 피운 시대의 지도자"라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에 넘쳐흐르는 김 전 대통령의 꿈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적 고난을 이겨냈던 고(故)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기억한다"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주의 역사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평생을 민주주의에 헌신한 대통령의 삶과, 국익을 위해 임했던 발자취를 다시 되새기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처럼 통합당부터 변화된 모습으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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