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잠시 급락장 보이기도
금 회의론자인 버핏 회장도 금광주 사들여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금과 은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금광업체 배릭골드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그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금 회의론자로 꼽힌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금은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약 240만원)를 돌파했다. 6일에는 종가 기준 2051.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국제 은 시세는 28.39달러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장을 마감했다. 금은 2200달러, 은은 35달러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주춤하기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금과 은 가격에 급락장이 찾아왔다. 백신 개발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졌고,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것. 11일 금과 은은 각각 1932.60달러, 26.04달러로 전날 대비 4.53%, 10.98% 급락했다.
그러나 다음 날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하락세가 멈춰 섰다. 금값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해 17일 1985달러로 2000달러에 근접했고, 은값은 27.64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 백신은 3상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다"며 "코로나19 우려가 완벽하게 해소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 버핏도 사들인 금광주, 금값 랠리 이어가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세계 2위 캐나다 금광업체 배릭골드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도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지난 2분기 버핏 회장은 배릭골드 주식 2100만주를 매입했다. 금 회의론자로 손꼽히는 버핏 회장의 이례적인 결정이다. 17일(현지시간) 배릭골드의 주가는 전날보다 11.6% 오른 30.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 가격이 하락하는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등 주요 이벤트도 앞두고 있어 (달러) 추가 약세가 제한되거나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금 가격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미 연준의 정책 기조로 인해 달러는 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금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 강세에 따른 은값 상승도 주목해 볼 만 하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의 비중 확대 전략을 여전히 권고한다"며 "특히 안전자산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이 되는 은 가격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에 (은이)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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