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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농식품 소비 가계부 들여다보니… "젊은소비·간편소비 증가"

10년간 농식품 소비 가계부 들여다보니… "젊은소비·간편소비 증가"

 

20대 농식품 구매액 68% 증가, 전통시장·대형마트 구매 줄고, 온라인·직거래 증가

 

코로나19 이후엔, 대형마트 대신 가까운 동네 슈퍼마켓 더 많이 찾아

 

농촌진흥청, 26일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온라인 개최

 

소비자 가구의 전체 농식품 구매액 지수 변화 /농촌진흥청

지난 10년 간 20대의 농식품 구매액이 68% 증가해 타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며 국산 농산물 인기가 커졌고, 대형마트 대신 가까운 동네 슈퍼마켓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2019년까지 10년간 누적된 전국 1486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소비 형태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오는 26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rdakorea)에서 생중계한다.

 

우선 20대의 농식품 구매액이 68% 증가해 타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컸다. 30대도 30% 증가해 20~30대 젊은 층이 새로운 농식품 구매 주체로 등장했다. 특히 축산물과 가공식품 구매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2030 세대의 축산물 구매비중은 46.3%로, 4050세대의 35.7%보다 약 10% 높았다.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도 지난 10년간 76% 증가했다.

 

농식품 구매시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안전한 농식품', '건강 증진', '영양성분' 등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유행을 반영했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들이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이 연령층에서 지난 10년간 블루베리 59%, 견과류 31%, 죽류 31% 소비가 늘었다.

 

신선·편이 식품, 미니 농산물, 시판 김치, 가정간편식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도 증가했다. 전 세대에 걸쳐 즉석밥, 즉석식품, 냉동식품 구매가 증가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찬류(37% 상승)의 구매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당도 표기상품, 비선호 부위 등 새로운 구매 품목이 등장했고,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구매 장소가 다양해진 것도 소비 형태의 주요 변화다.

 

참외, 수박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당도 표기상품 구매가 늘고 있고, 돼지 앞다리 등 기존 비선호 부위 구매도 늘었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에 맞춰 전통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 이용 구매는 감소한 반면, 온라인·직거래 구매는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농식품 가공시장의 주요 품목을 살펴보고, 가공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가구당 가공식품 구매액은 2015년 월14만6000원에서 2019년 17만5000원으로 약 20% 성장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가공형태는 과일의 경우는 음료, 채소는 반찬류, 곡류는 간식류로 나타났다. 인기 품목은 과일 중 복숭아·사과 주스, 채소는 시판 김치, 깻잎 반찬, 녹즙 소비가 늘었다. 곡류는 가공밥, 쌀 과자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가격변동에 민감한 채소의 경우 통조림 등 새로운 저장법 개발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 다양한 가공식품군 개발로 시장 확대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형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비대면 선호로 동네 슈퍼마켓과 온라인 구매는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구매는 감소했다. 또 가정 내 조리 횟수가 늘면서 비교적 손쉽게 조리,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과 저장 기간이 긴 상품 수요가 늘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산 농산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33.5%로 나타나 국내산 소비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들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22개 품목 구매 동향을 영상으로 묶은 자료집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영상에는 양채류 수입 증가에 대한 농가 대응 전략이나 가정 소비가 증가하는 만감류와 국산 망고·바나나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라며 "'10년간의 변화를 통해 살펴 본 농식품 소비 과거와 미래' 이야기를 통해 농식품 소비 형태를 두루 살피고 그 대응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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