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위기 속 광폭 투자 빛 발하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유통가를 덮쳤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전방위적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2분기 매출은 5166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1%, 84%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동기대비 69%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사업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245억원, 262억원으로 각각 동기 대비 10.3%, 62.5% 줄었다.
다행히 면세점은 지난 2월 동대문점 등 신규점 오픈으로 동기 대비 37.3% 증가한 11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소폭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점 사업은 다소 암울할 전망이지만,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재입찰에 참여하는 등 면세점 외형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과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도 오픈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로 오픈하는 여의도 파크원점은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6952평)이다. 최대한 덩치를 키워 인근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온라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했다. 오는 11월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을 오픈한다.
식품 새벽배송에 대한 고객 니즈도 반영했다.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식품관 리뉴얼과 함께 온라인 식품 전문관 '현대식품관 투홈'을 오픈하면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선 것.
이번 온라인몰 오픈은 백화점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으로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집으로 배송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들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유명 맛집 브랜드 상품을 새벽배송하기 위해 경기도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유통 사업 부문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뷰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6월을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울렛 신규 출점과 식품 전문몰 오픈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그룹 3대 핵심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종 신사업 등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