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추세에 접어들며 진단 시장 강자로 꼽히는 미코바이오메드가 공모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단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며 이전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앞서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기업들이 대체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코바이오메드가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09년 설립된 체외진단 기업이다. 분자진단·생화학진단·면역진단 세 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기술을 이용해 현장진단검사(POCT)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핵심 경쟁력은 원천 기술인 '랩온어칩(Lap-on-Chip)에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유전자를 고효율로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 플루이딕 랩칩' 개발에 성공해 진단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이익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추출 시약·장비, 진단 시약·장비 모두 자체 생산해 개발하고 있다. 시약과 장비 모두 개별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미코바이오메드에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아냈다.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셰계 국가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40억원, 영업손실은 116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성규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에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그 중 뉴욕 메이저 항공사랑 협상이 유의미한 수준까지 진행됐다. 올해 매출은 4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7월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응급용 유전자 검사시약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까지 획득했다. 국내외에서 모두 코로나 19진단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모든 진단키트 기업들에 요구되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사업 아이템 역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질환이랑 코로나19랑 구분해 줄 수 있는 진단 키트다. 그러면서 "이미 90여 종 진단 키트를 마련해 영업에 들어가고 있다"며 "모든 질병에 대응 가능한 모델 개발로 수익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대표는 "올가을부터 독감 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국방부에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별해 줄 진단키트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동남아 등 말라리아를 비롯한 열대질환 역시 코로나19랑 증상이 비슷해 확실한 구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8일 코넥스 시장 종가에서 2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 주가 절반 수준에서 희망 공모가밴드를 책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300억원 규모다. 19~20일로 예정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3~4일로 연기됐다. 일반청약도 오는 25~26일에서 다음 달 10~11일로 미뤄졌다. 이후 다음 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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