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형 전기차가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 확대와 지원금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만2000여대였다.
주요 모델은 300㎞ 이상을 달리는 중형급이었다. 실제 구매가가 3000만원 대인 현대차 코나 EV와 기아차 니로EV, 볼트 EV 등이다. 코나EV가 4137대로 1위였으며, 니로EV와 볼트 EV가 각각 2000대, 1000대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테슬라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상반기에만 7080대를 판매했다. 그중에서도 모델3가 7000대 가까운 판매로 사실상 1위에 올랐다.
고급 전기차 시장이 활짝 열렸다는 얘기다. 지난해 재규어 I-페이스에 이어 올 초 메르세데스-벤츠 EQC가 출시됐으며, 아우디 'e-트론'은 7월 출시된지 한달만에 394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을 누적 2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소형 장거리 전기차 시장이 불이 붙을 전망이다. 푸조가 e208에 이어 르노 조에가 출시된 것.
이들은 유럽 시장에서 검증 받은 모델로, 소형차 수준으로 작지만 50㎾h 이상 배터리로 주행 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보조금을 포함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폴크스바겐 ID3도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ID3 역시 소형 전기차로 배터리 크기에 따라 모델을 구분한다. 50㎾h 수준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이 현지에서 4000만원 미만으로 판매 중인 상황, 국내 실구매가 2000만원 수준으로 판매할 가능성도 높다.
내년에는 새로운 전기차가 줄을 이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특히 아이오닉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으로 개발돼 5000만원대로 테슬라 모델 3를 정조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캐딜락 리릭과 벤츠 EQS를 비롯한 신형 모델들이 대기 중이다. 글로벌 출시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탓에 내년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수입차 업계 분위기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소형 전기차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논의를 시작한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주목이 쏠리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주행거리 연장과 가격 인하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충전기 등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도 빠르게 늘었다"며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내년부터는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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