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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모리, 상반기 점유율 높였지만…잇딴 악재에 투자도 주춤 우려

메모리 반도체 3사 투자 금액. /IC인사이츠

국산 메모리 반도체가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 시작된 악재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73.6%를 차지했다. 전분기보다 0.2% 포인트 많았다.

 

삼성전자가 74억4200만달러로 44.1%, 1위를 유지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분기보다 13.8% 증가했다. 점유율은 0.6% 포인트 줄었다.

 

SK하이닉스가 51억5400만달러 매출로 큰 성장을 보였다. 전분기보다 18.7%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0.8% 포인트 오른 30.1%로 다시 30% 점유율을 되찾았다.

 

전체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15.4% 늘어난 171억110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마이크론은 21%로 뒤를 이었고, 난야(3.2%)와 원본드(0.8%) 등 기타 업체가 아주 적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오른쪽)이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는 모습. /삼성전자

상반기 D램 시장이 성장한 이유는 비대면(언택트) 분위기에 따른 서버업체 등의 재고 확보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에서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하반기에는 심각한 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체들이 재고량을 크게 늘려 수요도 대폭 감소했고, 이에 따라 D램 가격 하락세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내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출하량과 수익성 감소를 겪게될 것이며, 내년에도 빗그로스는 최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세대 10나노 D램 비중이 높아지면서 더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미중무역분쟁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화웨이 관련업체 38곳을 추가로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3차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우회 수입할 수 없도록한 조치다. 화웨이 클라우드 등 중국이 아닌 나라에 거점을 둔 화웨이의 자회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미국은 화웨이가 이들 자회사를 통해 무역 제재를 피해갔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우회 수출 판로도 막힌 셈이다.

 

앞서 지난해 5 월 미국이 발표한 1차 화웨이 제재안에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미국 업체의 경우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나온 2차 제재안은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에 미국의 기술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3차 제재안에는 '화웨이가 설계한'이라는 조건이 삭제되었다. 즉, 화웨이에 공급되는 반도체 가운데 화웨이가 설계하지 않은 반도체에 대해서도 미국의 기술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화웨이

특히 이번 제재에는 국내 반도체 업계를 정조준한 내용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화웨이가 설계하지 않은 반도체에도 미국 기술이 사용되면 판매할 수 없다는 조건 때문이다. 종전에는 파운드리 업체가 주요 타깃이었지만, 이번 제재는 메모리 반도체까지 제재 대상에 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승우 연구원은 "애초에 미국 기술 없는 반도체는 존재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이제 어떤 업체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가 힘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D램 설비투자 비용이 전년(191억달러)대비 20% 줄어든 151억달러 수준에 머물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추가 확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49억달러, SK하이닉스가 4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1%, 38% 줄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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