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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기자가 겪은 코로나19]대량확진 발생, 청년층 관리사각지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는 공포다. 마스크와 소독재를 휴대하고 취재에 나서는 기자도 약 1주일 간 코로나19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젊기에 더 무서운 코로나19였다.

 

기자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관리는 1주일 간 공백 상태였다. 보건 당국의 능력이 한계치에 달해, 청년층이 보건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는 셈이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석촌역 모처에서 20~40대초반의 지인들과 만났다. 이들 중 A씨는 당시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몰랐다.다행히 현재 A씨를 제외한 참석자 모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역학조사를 펼쳐야 하는 송파구가 상황을 역학조사 대상 전원에게 선별검사와 자가격리를 통보하지 않았다.

 

자리를 같이한 지인들이 15~18일 사이에 적극적으로 선별검사를 하게 된 것은, A씨가 15일 인천 미추홀구 보건소로부터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모두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기자도 서울 소재 보건소 등에 선별검사를 요청했지만 수일 간 거절당했다.

 

연휴가 끝난 18일 기자의 주소지인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에 선별검사를 요청했지만, 확진자인 A씨 관할 보건소가 관련 자료를 넘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A씨를 담당하는 인천 미추홀구 보건소측은 "확진자와 접촉한 송파구 보건소가 역학조 사 결과를 기자의 주소지 보건소로 보내야 한다"며 송파구 보건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렇지만,  송파구 보건소측은 "(기자는) 송파구의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재차 역학조사 책임은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 보건소라는 점을 강조하자, 선별검사를 받지도 않은 기자에게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 주차장에서 수 시간 동안 차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송파구 보건소 측은 뒤늦게 "밀접접촉자로 2주간 자가 대상인데 어디냐 당장 집으로 들어가라"고 전했다.

역학조사 책임을 떠넘겼던 것을 질병관리본부에 전하겠다고 하니, 송파구 보건소 측은 할테면 하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날 저녁 6시 선별접수 마감을 앞두고 천안시 동북구 보건소에 상황을 설명한 뒤에서야 겨우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틀날 오전 천안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송파구 보건소는 기자가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20일 오후에서야 천안시 보건당국에 알렸다.

 

이와 관련해 한 보건 전문가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등 노년층에 대한 선별검사가 집중되다보니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청년층이 보건 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면서 "경제활동 뿐만 아니라 활동반경이 넓어 대인접촉이 많은 청년층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예비군 훈련에 대해 이 전문가는 "모든 예비군 훈련을 1회 4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는 전면보류해야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다"면서 "오전과 오후로 훈련 인원을 조정해도 수백명이 몰리는 곳이라면 확산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올해 예비군 훈련계획을 1회 4시간으로 단축실시할 계획지만, 다수의 예비군 부대는 QR코드 및 영상인식 체온계 등이 구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20~40대초반의 청년들 수백명이 몰려들면, 제2차 제3차 코로나19 대확산이 재앙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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