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 레버리지 상품 거래량 동시에 늘어
"주가 급등·급락 고려해 리스크 관리에 초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외 불확실성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버스 상품과 레버리지 상품 거래량이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인버스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고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낸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아직 증시 하락에 베팅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8월 1~19일 주요 인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15조1079억9100만원, 주요 레버리지 ETF인 'KODEX 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16조1104억58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주말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인버스 상품 거래, 이른바 '마이너스 베팅'이 크게 증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200 선물인버스2X, KODEX인버스, KODEX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등이 거래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에 비해 늘어난 시중 유동성으로 증시 하락에 베팅하기는 성급하다고 조언한다. 증시로 몰린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고, 달러 약세에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강도가 심하다면 증시 낙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1차 확산 수준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1차 확산 이후 증시 반등 경험의 학습효과와 당시에 비해 늘어난 유동성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버스 상품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 수요가 늘어나고, 레버리지 상품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인식해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시 변동 폭이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이고, 주가 급등·급락이 일어나면 양쪽에서 대규모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염두해둬야 한다"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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