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저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코로나19 펜데믹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와 잇딴 수주전 승리 소식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 자리를 확고히했다. 이는 과감한 선도적인 투자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트로신문은 삼성이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극복할 과제를 기획 시리즈를 통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편집자>
삼성이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경쟁력을 굳건히 하며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데 성공했다. 삼성의 총수 경영을 통한 선제적 투자와 대처가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53조원을 넘어서며 한 때 국내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330조원대로 압도적인 국내 1위 기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바이오 산업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도 커진 영향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초보다 시가총액을 2배 이상 높여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다. 종전까지 시가총액 2위를 굳건히 지켰던 SK하이닉스도 제쳤다. 21일 다시 2위를 뺏기긴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다. 바이오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2분기 매출액이 3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1%나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81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잇딴 수주전 승전보를 올렸다. 8월까지 누적 수주액이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에 달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7233억원과 미국 이뮤노메딕으로부터 1500억원 등이다.
최근에는 4공장 증설까지 발표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위상을 공고히했다. 투자금액은 1조7400억원으로, 증권가에서는 추후 영업이익률이 40%로 확대될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의 총수 경영이 성공시킨 대표적인 신사업 중 하나다. 이건희 회장이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제약을 지목하고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대표 업적인 반도체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냈다.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43.5%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서버와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을 목표로 4세대 10나노(1a) D램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자외선(EUV) 공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8세대 V낸드플래시와 M램 및 P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플래그십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가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빠른 성장으로 1위인 샤오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는 1위를 탈환했다.
TV 시장 역시 QLED TV를 앞세워 삼성전자가 독차지하고 있다. 판매액 기준 31.3% 점유율로, 프리미엄 TV 분야에서는 50% 이상이 삼성전자 TV였다. 차세대 제품인 큐디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바이오는 투자 금액이 천문학적이라 총수 경영 체제가 아니었으면 시작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삼성은 코로나19 펜데믹에서도 이재용 부회장 경영 체제 아래에서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위기를 피하는 것뿐 아니라 오히려 성장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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