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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주류업계, 패키지 리뉴얼 바람 "패키징에 취한다"

가정 시장 및 변화한 주류 소비문화 공략

 

올여름 주류업계의 패키지 리뉴얼 바람이 뜨겁다. 최근 주류 소비문화가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 '낮맥'(낮에 마시는 맥주)' 등 일상에서 소비하는 트렌드로 옮겨가며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외양 변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제품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정용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이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지난 6월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류업계 사업 환경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여파로 업소용 채널 축소에 따라 향후 경쟁의 주 무대는 가정용 채널의 비중과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처럼 달라진 시장 상황에 업계에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거나 시즌 요소를 반영한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앞다투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올 여름 신규 패키지를 선보인 오비맥주 카스, 오비라거, 예거 라들러

◆대목 맞은 맥주 업계, 신규 패키지 잇따라

 

대목을 맞은 맥주 업계가 대표적이다. 일례로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6월 여름 극성수기를 앞두고 4년 만에 새로운 제품 패키지를 선보이며 '콜드 브루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카스 고유의 신선한 맛과 향에 대한 자신감을 '콜드 브루드(Cold Brewed)'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 '콜드 브루드'는 카스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 0℃에서 72시간의 숙성과정을 거쳐 카스의 프레시함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콜드 브루드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최상의 청량감을 제공하는 '프레시(Fresh)'도 세련된 하늘색으로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콜드 브루드' 단어와 그 하단에는 금색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카스는 고유의 푸른색 바탕에 더 커진 브랜드 로고를 대각선으로 배치해 젊음의 역동성도 부각하는 등 디자인 전반에 맛과 품질에 대한 카스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오비라거도 이달 여름 패키지 한정판을 새롭게 출시했다.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빨간 수영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구름 위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으며 '뉴트로 서체'로 '리미티드'라는 문구도 위트 있게 추가됐다. 여름이라는 시즌성에 오비라거의 부드러운 맛을 직관적으로 담아낸 새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는 평이다.

 

오스트리아 과일맥주로 유명한 예거 라들러도 최근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과일맥주만의 산뜻함과 역사 깊은 오스트리아 맥주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캔 재질 또한 유광에서 무광으로 변경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좌측부터) 패키지를 리뉴얼한 국순당 백세주, 생막걸리,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막걸리부터 과일탄산주까지…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패키지 리뉴얼

 

전통주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국순당은 최근 '백세주'를 5년 만에 리뉴얼하며 브랜드 스토리를 강조했다. 패키지 디자인의 기존 한자로고 '百歲酒'는 한자를 잘 쓰지 않는 젊은 층을 고려해 한글 로고로 변경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 조선시대 실학서 지봉유설에 나오는 '구기백세주' 설화를 활용한 '백세주 이야기'를 전면 라벨에 소개해 스토리를 부각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국순당 생막걸리 또한 지난달 용기를 기존 녹색 패트병에서 친환경 투명용기로 변경하는 등 리뉴얼을 단행했다. 라벨 디자인도 변경했다. 강원도에서 빚은 청정한 생막걸리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횡성양조장이 위치한 강원도의 상징색상 중 하나인 녹색을 사용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이 강점인 강원도의 맑은 물과 누룩으로 빚은 청정한 생막걸리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도 과일탄산주 이슬톡톡의 패키지를 리뉴얼해 눈길을 끈다. 이번 리뉴얼은 2016년 출시 이후 첫 번째 패키지 리뉴얼이다. 제품의 맛과 도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제품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슬톡톡의 강점인 과실과 복순이 캐릭터를 강조한 디자인을 전면에 적용했다.

 

카스 관계자는 "패키지는 일종의 첫인상인 만큼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중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리뉴얼 방향이 제품 선택 시 신선함이나 다양성 등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맞아떨어져 반응도 대단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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