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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분수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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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양학자가 강조한 '70%의 자리'라는 게 있다. 어떤 사람의 능력이 100이라면 70 정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능력에 여유가 있어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요점이다. 만일 능력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니 자리가 파탄 날 것이고 결국은 자기 자신도 파괴되는 결말이 온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기 마련이다. 대개 몇 가지되지도 않는데 그 욕심이 뭐가 문제가 될까 싶지만 사람의 욕심은 항상 끝 모를 곳까지 치닫는다.

 

재물이 없을 땐 당장에 먹고 살아갈 돈을 벌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재물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근근이 생계를 걱정하던 게 언제냐 싶을 정도로 변하고 재물이 차고 넘쳐도 더 많이 바란다. 자리 역시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분에 넘치는 자리를 맡을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처음엔 대부분 겸양을 보인다. 몇 번 사양하다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달라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원래부터 자기 자리였던 것처럼 생각한다. 그때부터는 위험한 길로 질주한다. 욕먹어 마땅한 갑질에 교만과 오만에 물들면서 사람이 변한다.

 

돈과 자리가 분수보다 넘칠 때 사람이 변하는 건 순간이다. 돈이건 자리건 자기의 분에 넘치는 건 거절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다. 사람에게는 팔자가 있다. 팔자라는 건 내가 감당할 수 있고 없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지침과도 같다. 이게 내 것인지 아닌지 가늠이 된다.

 

당장 눈앞의 이익 때문에 팔자에 없는 욕심을 내다보면 결국 우환이 된다. 우환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심하면 인생 전체를 위협하는 독으로 작용한다. 재물이든 자리든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가면 조심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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