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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란분재(盂蘭盆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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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을 지키게 된 유래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잘 나와 있다. "불가의 중들이 재를 올리고 불공을 드리는 큰 명절로 여긴다" 라고 되어 있는 표현이다. 백중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백종(百種) 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 머슴 날이라고도 불렸다.

 

이는 한가위인 음력 8월 보름의 딱 한 달 전쯤으로 이 무렵에 여러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오니 많다는 의미의 백종(百種)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중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의 하나로서 1월 15일을 상원(上元) 7월 15일을 중원(中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 하였으니 음력 7월 15일과 같은 날이 된다.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 되었지만 고려시대까지도 삼원 풍속은 성행했다 한다. 1년 365일의 중간이 되는 날이라 해서 중원(中元)이라고 불렸을 뿐만 아니라 도가에서는 이날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보았고 또한 이 중원일을 망혼일(亡魂日)이라 하여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했다 하니 백중의 의미와도 자못 상통한다.

 

도가적 전통에서도 망자의 혼을 천도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음을 유추해본다. 이 즈음에 햇과일과 곡식이 나는 때다 보니 음식과 새로 나는 과일을 차려 놓고 천신(薦新)을 드린 것이다. 살아생전에 지은 업으로 인하여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혼을 부처님의 법력과 출가 수행자들의 수행공력에 의하여 천도하는 날인 것이니 불가적으로나 도가적으로나 민속적으로도 그 유서가 깊고 다양하다.

 

올해는 대중이 모이는 것을 삼가고 있어 신도 분들 제한함이 안타까우나 각자의 집에서 재를 올리는 시간에 늘 하던 순서대로 경을 읽으며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니 마음이 닿지 않는 곳이 어디 있으랴. 애독자 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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