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차가운 마룻바닥에서 잠을 주무신다니요? 경로당에 보일러 하나씩 놔드려야겠어요"
나주지역 수해 복구에 참여했던 한 공공기관에서 피해 마을 경로당에 보일러를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한전KPS'임직원.
25일 나주시에 따르면 김범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한전KPS 한마음봉사단은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다시면 죽산리 죽지마을을 찾아 침수 피해를 입은 마을 주택 정비 및 가재도구 정리 농경지 부유물 제거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로당 보일러 설치는 임시 이재민 시설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나서다.
인근 학교 체육관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김범년 사장은 "침수된 마을 경로당을 우선적으로 복구해야 어르신들이 차가운 마룻바닥에서 밤을 지새우시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죽지마을 경로당에 보일러 설치를 지시했다.
김 사장은 "물에 젖은 벽과 바닥을 빨리 건조시켜 도배, 장판을 마무리하면 주택 복구 때까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최소한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죽지마을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마을회관 보일러 설치를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죽지마을 경로당에는 지난 24일 보일러 설치가 마무리됐다. 보일러 가동으로 경로당 내부가 빠르게 건조되면서 나머지 복구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다각적인 나눔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김범년 사장과 한전KPS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늘 감사드린다"며 "이번 보일러가 마을 경로당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과 이재민의 마음까지 데우는 사랑의 보일러가 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한전KPS는 올해 들어 나주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기탁·화훼농가 살리기, 저소득 가정 태블릿 PC지원(1억원 상당), 저소득 노인 200가구 전동리모컨 보급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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