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서울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포진한 노원구에서는 가격 상승으로 전용면적 84㎡에서 10억원대 매물이 등장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5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중 노원구(3.04%)와 은평구(2.23%), 송파구(2.21%), 도봉구(2.21%) 등이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8%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세시장은 임대차보호3법 발표를 전후로 상승세가 절정을 이뤘다.
서울 내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05%올라 상승률이 컸다. 전월(2.14%)보다는 상승세가 꺾였으나 2% 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연립주택이 0.88%, 단독주택은 0.62% 상승했다. 8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가장 큰 집값 상승폭을 기록한 노원구의 경우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이 2151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아파트 별로 살펴보면 중계동 주공5단지(전용면적 84.79㎡)는 지난 24일 10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7월 9억8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노원구 내 전용 84㎡ 아파트가 호가 10억원을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5단지 아파트는 평균 9억원대 가격이 형성됐다.
상계동에 있는 두산(전용면적 84㎡)아파트는 지난달 보다 2000만원이 오른 호가 6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지난 달 7억6000만원에 팔린 하계1차청구(전용면적 84.6㎡)는 4000만원이 오른 호가 8억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201만원인 은평구는 북한산 푸르지오(전용면적 84.99㎡)가 지난달 거래된 가격보다 2000만원이 오른 호가 10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30대들이 많이 찾는 중저가 아파트는 취득세, 재산세를 깎아주고 대출규제가 덜하다"라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초고가 아파트와는 달리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 대체적으로 강보합세, 일부는 가격이 오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과 동반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은 전월대비 1.07% 오르는 등 임대차보호3법 시행 전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2.79%), 성동구(2.15%), 은평구(2.09%), 중구(1.57%), 동작구(1.40%)는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올 가을 이사철이 임대차3법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송파구는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069만원이다. 잠실동 리센츠(전용면적 84.99㎡)가 지난 13일 12억원에 물건이 나왔으며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전용면적 84.99㎡)는 10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3법 시행으로 공급부족과 임대 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전세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신규 세입자들은 전셋집을 구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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