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며 "176석 정당의 횡포, 이 정도에서 중단 시켜 달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통합당 반발에도 원 구성과 일부 법률안 강행 처리에 대해 비판하며 이낙연 대표에게 '야당과의 협치'를 당부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 8·29 전당대회로 대화 채널이 두절된 상황에 대해 언급한 뒤 "이 대표께 거는 우리 야당의 기대 역시 작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 와중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 대표에게 "국회가 포퓰리즘의 경연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에게 "의회주의가 '다수결의 원칙'보다 여야의 협의와 숙의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냐. 의회에서의 합리적 견제와 균형이, 희소한 국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야당과의 협치를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정치부 기자로, 4선 국회의원으로 의회 현장을 지켜온 김대중 대통령의 '애제자'인 이 대표에게 묻고 싶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잘못된 행동을 언급하며 거듭 야당과 협치가 필요한 점에 대해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9일) 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 통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여당은 걸핏하면 '법을 고쳐서라도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야당에 공수처장 비토권을 부여한, 시행도 해보지 않은 '공수처법'을 고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성숙한 의회민주주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이고 힘자랑"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전날(29일) 야당에 ▲비상경제 ▲에너지 ▲저출산 ▲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설치 제안을 두고 "환영한다. 야당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더믹으로 국민의 삶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언제 끝이 날지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 경제 위기에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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