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신임 합참의장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공군 대정)을 내정했다. 이는 앞서 내정된 국방부 장관보다 합참의장이 선배가 되는 이례적인 경우다.
원인철 총장은 공사 32기로 지난 28일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서욱 육군참모총장(육군 대장)보다 1년 선배다. 때문에 그동안 국방부 장관이 합참의장의 권한에 대한 침해가 있지않겠느냐는 우려가 불식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합참의장 후보에는 원인철 총장과 서욱 총장이 모두 군안팎에서 거론됐다. 비육사 출신을 선호하는 현 정부가 원 총장을 내정할 것이라는 의견과 육군이 육군참모총장 직을 비육사 출신에 양보하더라도 합참의장직은 육사출신인 서욱 총장이 올라갈 것이란 의견이 분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꿈은 이뤄진다'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후배인 서욱 총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기수와 서열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군문화 때문에 원인철 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은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보다 선배였던 것은 합동참모본부 창설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조직법에 따르면 합참의장은 국방부 장관의 군령(軍令)을 보좌하는 전투임무 중심의 작전부대를 작전지휘·감독하고,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합동부대를 지휘·감독한다.
원인철 총장은 공군의 대표적 '공중 작전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지난해 4월 합참차장에서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비행단장과 공군작전사령부 등 작전·훈련 관련 보직을 두루 거쳤다.
국방부는 이날 "신임 합참의장에 신임 서욱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의견을 반영해 현 공군참모총장인 원인철 공군대장을 내정했다"며 "9월 1일 국무회의 의결 후 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인철 총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합참의장직에 오르면 정경두 국방장관에 이어 2년 만에 공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직을 이어받게 된다.
한편, 인선 배경에 대해서 국방부는 "전략적 식견과 작전 지휘능력이 탁월하고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구비했다"며 "군심을 결집할 역량과 인품을 겸비하고 있어 합참의장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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