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 가전 박람회(IFA)2020가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문을 열기로 했다. '온택트' 방식을 적극 도입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전시회 형태를 제시할 전망이다. 비록 참여 업체는 대폭 축소됐지만, 전자 업계는 신기술 소개를 늦추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IFA2020은 9월 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단, 행사 기간을 9월 5일까지로 3일로 줄였고, 하루 참여 인원도 1000명으로 제한했다. 참여 업체도 크게 줄었다. 대신 대부분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가장 적극적으로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힌 후, 행사에서는 박일평 사장이 직접 언론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에서 얻는 삶의 행복'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집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LG전자는 올레드 갤러리 TV와 엑스붐 고 스피커 등 기존 인기 제품과 함께, LG 시네빔4K를 IFA2020에서 처음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4K 해상도에 100만대 1 명암비, 광량을 조절하는 자체 기술을 탑재해 집을 극장으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족'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윙'이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 윙은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으로, 디스플레이 1개를 가로로 돌려 'T'자 형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올해말 공개가 유력하지만, 이에 앞서 IFA2020을 통해 처음 선보여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도 IFA2020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부대행사 'IFA 넥스트'에서 미래차 전략을 소개하는 방법이다.
수소차 전략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모빌리티의 변화상을 소개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현재와 발전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브랜드도 공식 석상에 데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로, 아이오닉5를 비롯해 상용화를 앞둔 모델 공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밀레도 새로운 주방보조 시스템 등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밀레 라인하르트 진칸 공동회장과 악셀 크닐 마케팅 및 세일즈 부문 최고경영자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중국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새로운 5G 칩 기린5000을 공개할 것이 유력하고, 샤오미 자회사 리얼미도 유럽 현지 전략 스마트폰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IFA2020에 불참을 선언했지만, 비슷한 시기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너지를 노리는 모습이다. 9월 1일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하는 언팩2를 예정하고 있으며, 9년만에 새로운 빔프로젝터도 준비중으로 전해졌다.
인텔 역시 IFA2020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9월 초 신규 프로세서를 공개한다. 그 밖에도 업체들이 하반기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코로나19에도 신기술과 신제품 공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IFA2020이 코로나19에도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다면 국제 박람회가 온라인으로 계속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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