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
-"성장률 연간 -1.3% 달성하려면 3~4분기 평균 1.3% 성장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경제가 2분기에도 뒷걸음질을 쳤다. 1분기에 비해 하락폭도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한국은행은 1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분기 대비 -3.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만 아니라 역성장 폭은 더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는 2.7%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4분기 -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7월 속보치 -3.3%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가 0.2%포인트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는 각각 2.5%포인트, 0.1%포인트 상향됐다.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최근 경제 상황에서와 같이 충격이 클 때는 변동성이 크고 결측월 추정이 어려워 속보치와 잠정치가 차이가 나게 된다"며 "민간소비 부문에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함께 재난지원금 효과 등이 반영됐으며, 운송장비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설비투자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1분기 -1.3%, 2분기 -3.2%인 상황에서는 3~4분기 평균 1.3%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성장률 눈높이를 낮췄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걸림돌이다. 성장률 전망치가 수정된 이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박 부장은 "거리두기 2.5단계로 음식점, 학원, 체육시설 등에 제한을 두면서 아무래도 서비스업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다른 산업에도 간적접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8일 정도여서 이 영향으로 인해 비관 시나리오(성장률 -2.2%)로 갈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1.2%로 집계됐다. 배당 등 명목 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이 1분기 4조6000억원에서 2분기 3조3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1%)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역시 -2.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감소폭은 실질 GDP 성장률보다 작았다.
환율만 급등하지 않는다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선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부장은 "연간 성장률 등 기존 전망치를 전제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33.6원을 넘지 않으면 1인당 GNI는 3만 달러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며 "비관적으로 연간 명목 GNI가 -2%인 상황을 가정해도 남은 기간 환율이 1255.6원 이하로만 유지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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