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증 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가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5명 늘어 누적 2만18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7개월 여만에 확진자수는 2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확진자는 3일째 200명대를 유지하며 소폭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달 14일 이후 연일 세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이제까지 총 5412명이 늘어났다.
이날 지역 발생은 222명으로, 서울 93명, 경기 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175명을 차지했다.
특히 위·중증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며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는 하루만에 25명 늘며 104명이 됐다. '위중'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뜻한다. '중증'은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난 달 18일 9명에 그쳤던 국내 위·중증 환자는 가파르게 늘면서 2주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가 최근 늘어나면서 위·중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37%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주간 60대 환자의 비중은 23.9%에서 33.3%로 크게 높아진 상태다.
위·중증 환자가 급속히 늘며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치료병상은 수도권 9개, 전국 43개에 그친다. 이 중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지역에서 즉시 가용한 중환자 병상은 전혀 없는 상태다. 정부가 중환자 치료병상 추가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로 인해 중환자 병상을 운영하는 인력 확보도 어렵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최근 60대 이상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중증 환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화된 거리 두기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6일 까지 모두 거리 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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