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정보 얻고, 인터넷 카페로 정보 공유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로 리스크 줄여나가야"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유튜브와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증권사도 유튜브 활용에 적극 나섰다.
최근 투자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한다. 새로운 종목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해외 주식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며 이른바 해외 주식 투자 붐이 일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역대급 순매수액을 기록한 지난 7~8월, 두 달간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6조250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액인 6조7242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풍에 비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주식 리포트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유튜브와 인터넷 카페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 1일 기준 유튜브 주식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신사임당 97.1만명 ▲슈카월드 82.7만명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68.6만명 등이다.
유튜브 방송 출연자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변호사 등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슈카월드는 지난달 9일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인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새로운 종목 발굴에 나서기도 한다. 앞서 미국 완구업체 해즈브로, 헬스케어 기업 슈뢰딩거 등 국내 투자자에게 낯선 종목도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해즈브로는 미국 완구업체 1위 기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난감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개인들은 올해 해즈브로 매수금액이 약 4억8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 3월 상장한 슈뢰딩거는 빌 게이츠의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가 매수에 나섰다. 해즈브로와 슈뢰딩거 두 기업 모두 국내 증권사의 추천 없이도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투자 커뮤니티와 회원 8만명을 넘게 보유한 '미국 주식에 미치다' 등 인터넷 카페를 통해 추천 종목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도 유튜브 활용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이 모두 유튜브 공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공식 유튜브 채널 중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은 키움증권의 '실시간 투자정보 채널K'(1일 기준 8.61만명)다.
이진우의 마켓리더, 애널리스트토크쇼, 서상영의 투자전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튜버 '신사임당'과 협업을 통해 '신사임당이 만난 사람들-신사만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과 동학 개미 운동 등의 영향으로 유튜브가 활성화된 부분도 있다"며 "고객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만큼 과거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정보를 얻고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며 "해외 주식의 경우 똑똑한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전문 투자기관과 정보의 차이가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주식의 경우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이상 포트폴리오를 분산 투자 하는 등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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