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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단독] '임대차3법 등 규제 후폭풍'…대치 은마, 전세실종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세물건이 아예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1750가구나 되는 단지에서 남아 있는 전세 물건이 한 건도 없다는 것. 서울과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는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전세와 매매를 포함해 물건이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현재 대치동 다른 아파트에서만 1억~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전세물건이 나와 있을 뿐이다.

 

대치동은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인기 학군지가 밀접한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의 중심으로 유명 학원이 밀집한 곳이다.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중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과 자사고를 포함한 특수목적고 폐지,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 규제 등이 은마아파트 전세품귀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특히 오는 2025년 특목고 폐지는 학군수요를 전통의 명문학교가 많은 강남8학군으로 쏠리게 했다. 또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투자한 사람은 2년 실거주해야 입주권이 생긴다. 여기에 규제 지역에서 일시적 1가구 2주택 양도세 혜택을 받으려면 1년 이내에 실입주해야 한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실거주를 이유로 전세 물건을 거둬들이는 상황이 된 것.

 

물건 품귀현상과 함께 전세가격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일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강남4구 전셋값은 전월 대비 0.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대치동 삼성래미안(전용면적 97.45㎡)은 16억원에 전세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14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전용면적 114.15㎡)는 22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6월 이후 2억원 넘게 오른 24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치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3법 시행을 전후로 평균 1억~2억원가량 올랐다"라며 "전월세 상한제로 임대료 인상에 제한을 받기 전에 가격을 미리 올려놓는 집주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임대차3법 가운데 전월세상한제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가 차임이나 보증금의 증액을 청구할 때는 기존 차임이나 보증금의 5% 이내로 제한을 받는다.

 

강남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의 8월 서울 부동산 전셋값 전망지수는 140.2로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0을 초과할 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전세수급지수도 185.4로 2015년 10월(193.1) 이후 가장 높았다. 100을 넘길수록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차3법 시행으로 수요가 많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더 심해진 것"이라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신혼부부 등 신규수요가 향후 전세가격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34평형)의 지난 6월 전세 거래량은 30건이었다. 하지만 7월에는 11건, 8월에는 10건으로 줄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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