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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코로나 시대에 '건강한 아름다움'이 뜬다

코로나 시대에 '건강한 아름다움'이 뜬다

 

립스틱 지수·치마길이 이론 안통해

 

착용감 편안한 속옷·빅사이즈 의류 ↑

 

맥 내셔널 립스틱/맥

'립스틱 지수' '치마길이 이론' 등 경기 불황의 지표로 언급되던 용어들이 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시대'에는 이들 용어들이 통하지 않는다.

 

외출을 자제하고 장기간 집에 머물다보니 꾸밀 필요가 없고, 자연스럽게 의류와 색조 화장품 구매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치마길이 이론'은 지난 1926년 경제학자인 조지 테일러가 주장한 것으로 경기가 좋을 때 여성이 실크 스타킹을 보여주기 위해 치마를 짧게 입고 경기가 나쁠 때는 스타킹을 살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마를 길게 입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반대로 불황에 원단 값을 아끼기 위해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도 있었다.

 

'립스틱 지수'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립스틱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지수로 구현한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소비가 침체한 와중에도 립스틱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데서 고안됐다. 여성들이 드레스나 구두 등 값비싼 제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립스틱을 구매해 기분전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 밖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립스틱을 바르면 립스틱 얼룩이 입 주변과 마스크로 번져 잘 바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비안

역설적이게도 경기불황에 자기 몸을 되돌아보며 '건강'에 신경쓰는 이들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에게 보여지는 아름다움보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편안한 언더웨어(속옷)나 빅사이즈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보정속옷을 활용해 몸매를 가리고 타이트한 옷을 입는 것보다 제 사이즈의 옷을 편안하게 입는 걸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속옷 명가 비비안에 따르면, 올 2분기 (4~6월) 노와이어 브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120%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제품 수 또한 확대했다. 비비안의 노와이어 브라 제품 수는 전년 대비 60% 늘렸다.

 

편안하게 입기 좋은 홈웨어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약 127% 증가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과거 볼륨을 강조한 브래지어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속옷을 선택하는 기준이 착용감으로 많이 바뀌는 추세"라며 "자신의 사이즈와 체형에 맞는 속옷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만의 착용감이 편안한 홈웨어 판매량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자기 몸 긍정주의 확산에 빅사이즈 의류 판매량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9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8월1~30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빅사이즈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티셔츠와 캐주얼 바지는 각각 150%, 52% 늘었다. 간절기에 입기 좋은 니트/가디건과 자켓/코트 역시 각각 90%씩 신장하며 카테고리 전반이 상승세다.

 

같은 기간 빅사이즈 남성화는 2배(100%) 늘었고 자기 몸 긍정주의 대표 상품으로 손꼽히는 편안한 속옷 누디/노와이어 브라팬티 세트는 42%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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