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체감하는 금융과의 간극을 줄여서 일상 속에서도 금융이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하고 싶다. 지금은 대출비교가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려 한다."
대출비교 플랫폼 '핀셋N'을 운영하는 한국금융솔루션의 조영민 대표의 말이다.
한국금융솔루션은 2017년 코스콤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난해 분사했다. 같은해 5월에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서 성장이 급물살을 탔다. '핀셋N'은 출시한 지 1년 조금 넘은 지금 누적 다운로드 15만회 이상, 14만명의 대출비교 조회 이용 등의 실적을 이뤄냈다. 최근 데이터 3법 통과로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대출 금리 다이어트'를 위한 비교서비스
코스콤에서 20년 넘게 증권, 투자 부문에서 일한 조 대표가 사내벤처로 처음 생각한 것은 투자 혁신 서비스였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투자를 좀 더 쉽게 만드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그런데 시장조사 과정에서 의외의 사실을 포착했다. 일반적인 서민들은 금융자산은 커녕 평균적으로 3000만원 가량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
"대부분이 빚을 지고, 갚아 나가기도 벅찬 상황에서 우리가 투자를 외쳐봐야 소용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그들이 가진 빚을 먼저 줄여주는 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해서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한 거죠."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대출비교 플랫폼 '핀셋N'이다. 핀셋N은 개인별 신용과 부채 등으로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대출 가능 상품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22개 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73개 대출 상품을 한 번에 제공한다. 각 금융사에게 개별적으로 대출 문의를 해야 했던 기존 방식 대신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제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호응을 얻고 있다.
■ "신용정보 중심의 대출 환경…대출 소외계층 문턱 낮춘다"
"지금까지는 돈을 빌리고자 한다면 각 개인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그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발생한다. 연체가 자주 발생하는 소득구조를 지닌 소상공인은 담보대출, 신용대출도 어렵기만 할 뿐이다."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대출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금융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실증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부동산사업협동조합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 대표는 "부채와 연체를 기준으로하는 기존 신용평가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며 "임대료 납부 실적, 점포 권리금, 매출 등을 반영해 대출시장에서 소외받아온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건강데이터, 보유 주식 등을 활용해 대안신용평가 항목 개발도 진행 중이다.
■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 '핀셋N'
또한 지난 8월 기존 브랜드명인 '핀셋'에서 '핀셋N'으로 교체를 결정하면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출비교뿐 아니라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짜투리 투자', 은행·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 실시간 확인 등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금리비교를 통해 절약한 비용을 다시금 투자로 이끌어 순환구조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금리를 낮추면 그만큼의 여유자금이 생기는데, 그 여윳돈을 통해 적금에 넣을 수도, 투자에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생긴 여윳돈이 다음번 대출에서는 금리를 낮춰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핀셋N은 금융사에 속해있지 않은 독립적인 제삼자인 만큼 고객입장에서 유리하게 판단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 제공뿐 아니라 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애쓰려 한다"며 "나아가 곧 사회에 나갈 내 딸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