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5.9조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미국 기술주 중심 상승랠리 이어갈 것
테슬라가 깜짝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 발표를 하자마자 테슬라 주가는 잠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테슬라는 이번 유상증자가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고, 가끔씩 신주를 발행해 해당 시점의 시세대로 파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재무 구조 개선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현시점이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부채를 줄이기에 가장 좋은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지난 1일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23.27포인트(-4.67%) 하락한 475.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500%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고, 최근 5대1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후 첫 거래일 주가는 12.57% 급등했다.
한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1일 전날보다 26.34포인트(0.75%) 상승한 352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21포인트(1.39%) 상승한 1만1939.67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MAGAT(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테슬라)으로 불리는 미국 대형 기술주가 강세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MAGAT의 주가 흐름을 보면 유상증자를 발표한 테슬라를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74%, 애플 3.98%,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A 1.57%, 아마존 1.40%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액면분할 효과와 월가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애플 주가는 분할을 발표한 7월 30일 이후 30% 올랐고, 테슬라 주가는 8월 11일 계획 공개 이후 61% 상승했다"라며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기술주 선호 현상과 액면분할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비준한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수혜주로 불리는 기술주들도 미국 증시를 이끌었다. 1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40.78% 급등한 457.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줌의 시가총액은 1290억달러(약 153조원)로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IBM의 시총(1100억달러)을 넘어섰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주가도 5.10% 급등했다.
유동성 장세 속 미국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개월 연속 지속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초저금리 시대를 선언해 저금리 속 수익을 좇는 돈이 증시로 더욱 몰려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실물경제와 주식시장 간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와 물가 지표가 하반기 들어 뚜렷하게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금리가 이를 거의 반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실질금리가 큰 폭의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