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언택트 대장주…쿠팡은 '고용창출' 대장주
IT 기업들이 언택트 대장주로 떠오른 가운데, 쿠팡이 차별화에 나섰다.
쿠팡은 앞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쿠팡은 거대한 실물 인프라"라며 "인적 투자가 필요 없는 다른 IT기업들과 달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판교를 중심으로 한 IT기업들은 수익과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들 기업의 경우 고용을 늘리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다는 반증인셈이다.
앞서 알베르토 포나로 쿠팡 CFO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는 올해 우리에게 예상하지 못한 거래량 15% 정도를 증가시켰지만 연간 약 5000억 원 수준의 코로나19 관련 지출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는 쇼핑 사업 부문 급증으로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은 2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9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7% 급증했다. 카카오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8.6%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주가도 급등했다. 네이버는 최근 4개월 동안 주가가 급증해 시가 총액 54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총 3위다. 카카오 역시 언택트 핵심 관련주로 떠오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2배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 9조835억원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8435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말(3조8464억원)보다 5조2371억원 늘어난 수치다. 136.16%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쿠팡은 고용 증가에 따른 급여 지출이 급증,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가입자수 기준에 따른 지난해 말 쿠팡과 CFS를 합친 고용인원은 2만 5307명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3만 7584명으로 50%나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하반기 추가 고용이 없다고 가정해도 올해 인건비로만 2조원이 넘게 지출하는 셈이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관련 비용으로만 연간 5000억 손실을 추가된다면 손실 규모가 2018년에 이어 다시 1조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팡이 코로나19로 수혜를 봤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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