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떠내려간 주민을 목숨 바쳐 구조한 故 김국환 소방장이 LG 의인상으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3일 김 소방장에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 소방장은 순천소방서 소속으로 지난 7월 31일 오후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 폭우로 물이 거셌음에도 계곡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지만,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결국 순직했다.
고인은 2017년 처음 119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불과 3년간 1480회 사고현장에 출동, 540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LG복지재단은 아울러 최봉석 씨와 손성모 씨 등 시민 5명에도 LG의인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 씨와 손 씨는 지난달 8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 붕괴로 물에 잠긴 마을에 낚시보트를 타고가 주민 40여명을 구조했다. 감전 위험 속에서도 6시간 이상 구조 활동을 벌였다.
결국 낚시 보트가 파손되고 자신들의 집과 공장이 모두 물에 잠겼지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102기갑여단 박승현 하사도 지난달 13일 삼척시 근덕면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인명을 발견, 3m 수심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에 성공해 LG의인상을 받게 됐다.
문명근 씨도 지난달 19일 울산 북구 동천강에서 물놀이 중 익사 위기에 빠진 초등학생을 발견하고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구조,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려냈다.
김균삼 선장은 지난달 20일 전북 비응항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해내 LG 의인상에 선정됐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급류와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故 김국환 소방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이웃을 구하기 위해 폭우현장과 하천, 바다로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을 격려하자는 뜻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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