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이 1시간 안에 집으로 찾아온다!
입점 식당 조리식품 배달…향후 지역 확대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백화점 식품관도 배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백화점 식당가 조리식품을 점포 인근 지역에 1시간내 배달하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온라인 식품 전문몰 '투홈'에서 백화점 전문 식당가와 F&B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것. 바로투홈 서비스는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했으며 입점한 50여개 브랜드의 1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이 무역센터점 인근 3km 내 지역을 배달 장소로 지정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달해준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브랜드별로 합산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비는 무료이며, 구매 금액대에 따라 배달비가 차등 적용된다.
바로투홈 서비스의 핵심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여러 개의 조리식품을 주문해도 집에서 한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지하 1층에 있는 샌드위치 매장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전문 식당가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주문하면, 세 가지 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해 집으로 배달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바로투홈 서비스를 무역센터점에 이어,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식품관 고메이 494는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스타트업인 '㈜달리자'와 함께 이달부터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행한다.
약 40만 세대를 대상으로 심부름앱 '김집사'를 운영하는 ㈜달리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심부름 주문 건수는 지난 하반기 대비 약 180%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 효과다.
이에 갤러리아는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 매장을 기반으로 배달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 실시간 프리미엄 컨시어지 배달 서비스인 '김집사블랙'을 선보이게 됐다.
서비스 대상은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km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이며, 오전 10시 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마켓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을 배달한다. 또한 고메이 494에 입점한 다양한 맛집의 테이크아웃 음식도 집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타 백화점과 차별화 요소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직원과의 실시간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으며,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역시 '김집사'와 손잡고 이달 중순부터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배달 대상 지역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인근 도곡동과 대치동 지역 30개 아파트 2만 세대다. 배달 품목은 강남점의 아그라, 나폴레옹 과자점 등 입점 식당 29개 업체의 즉석음식이다.
업계는 배달 서비스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꾸준히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국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전년대비 2배 성장했으며, 40대 이상 언택트 소비는 2018년 대비 131% 증가(출처:현대카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배달앱의 서비스 결제액을 조사한 결과, 주요 배달앱의 월 결제액이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이 1월부터 7월까지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으로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에서 운영하는 주요 배달앱(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2개사 배달앱의 월 결제금액이 9434억 원이며 결제자수는 1504만 명으로 추정됐다.
1인당 평균 결제횟수는 2.8회, 1번 결제할 때 2만2254원이었으며 1달 동안 6만2766원을 결제했다. 이 조사 결과는 10대의 결제금액과 간편결제, 현장결제, 쿠팡이츠, 카카오톡주문하기는 제외된 수치이며, 측정에서 제외된 해당 결제액까지 포함하면 실제 배달앱 결제금액과 시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8월 하순부터 코로나 재확산으로 결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배달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소비 패턴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이해도와 학습력이 높아진 중장년층에까지 확대되면서 언택트 시장의 규모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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