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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고액자산가 놀이터 된 IPO시장…제도개선 급물살?

청약증거금 많이 납부한 순으로 물량 배정, 중복 청약도

"소액청약 우대방식, 추첨방식 등 투자자 형평성 높여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이나 몰리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고액자산가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 수록 많은 주식을 배정 받는 방식이어서 '부자'들에게 유리한 '머니게임'이란 비판이다.

 

이에 따라 소액청약 우대방식, 추첨방식 등 제도 개선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을 계기로 증거금 중심의 청약 방식에 대한 개선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IPO 신주 배정 방식 개선에 대해 거론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은 위원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하는 20% 물량을 금액에 따라 배정하는 부분이 소액투자자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고쳐보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모주의 경우 2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하는데, 배정 방식은 각 주관사 재량으로 결정된다. 주로 청약증거금을 많이 납부한 순으로 물량을 배정받게 된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최대 청약 한도는 20억8800만원이었다. 여러 증권사에 중복청약도 가능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2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규 계좌 개설이 지연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게임즈 공모에서) '어떻게 해야 청약 한도를 최대로 올릴 수 있느냐'라는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큰손 고객인 고액자산가들이 뭉터기 자금을 넣으며 청약 경쟁률을 끌어 올렸다는 후문이다.

 

해외 주요국들은 소액청약 우대방식, 추첨방식 등 투자자들의 형평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증권 인수업 선진화를 위한 개선방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물량의 최소 10%를 추첨 방식으로 배정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아예 형평성 배정기준이 일반청약 배정방식으로 상장 규정에 명시돼 있고, 중복청약도 불가능하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 열기가 과열된 공모주 배정에 있어서는 소액청약자는 공모주 배정 기회가 매우 적고, 고액자산가나 대출청약자는 청약증거금을 많이 납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관 등 전문투자자에 대한 배정 자율성은 수요예측 메커니즘의 효율성과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필요하지만 개인투자자 등 일반청약자 배정은 형평성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청약제도 개선에 부정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공모시장이 항상 인기를 끌 것이란 보장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하락장에서 개미들이 손실을 입을 경우 누구도 책임져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청약결과 최종경쟁률은 1500대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000억원이 몰렸다.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의 기록을 갈아 치운 것. 지난 2일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10월 초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국내 IPO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역대 IPO 일반청약 증거금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에 58조5000억원, SK바이오팜에 30조9890억원이 몰렸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 1524.8대1, SK바이오팜 323.0대1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제한적이다.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었을 경우 카카오게임즈 5주, SK바이오팜 13주를 배정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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