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국형 뉴딜 사업은 금융 산업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며 "시중의 유동 자금이 부동산을 떠나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이 아닌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자금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마치면서 "금융권에서 뉴딜 펀드, 뉴딜 금융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표명해 감사하다. 당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니 한국형 뉴딜 사업이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규제 혁신'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만 규제 혁신을 맡길 게 아니라 민·관이 함께 모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뉴딜의 필수 조건은 규제 혁신"이라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금융권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이자 마중물이며, 그 병참기지가 뉴딜 펀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뉴딜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국회는 정부와 한마음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인류사에 처음"이라고 말한 뒤 "위기는 언젠가 끝나고, 다음은 새로운 질서가 전개된다. 빨리, 탄탄하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 뒤 전개될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뉴딜 전략회의 이후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달 29일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문 대통령과 첫 오찬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오찬 사실에 대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오찬에서 이 대표는 "재임하는 동안 오로지 위기 극복에 전념할 것이며, 야당과 원칙 있는 협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는 말과 함께 "든든하다.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상의하시라"며 "주말도 상관없으니 전화하시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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