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가 '한국판 뉴딜'에 70조원을 투입한다.
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이 직접 참석했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3년까지 혁신대출 16조원, 혁신투자 1조원, 녹색금융 9조원 등 총 26조원의 자금을 뉴딜사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지난 5월에 '신한 네오(NEO)프로젝트'를 금융권 최초로 출범시킨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지주사를 대표해 한국판 뉴딜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한 신한금융 박성현 상무는 "K-뉴딜을 위한 자금은 먼저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체 자금을 대출이나 투자의 형태로 공급하는 직접 공급과 고객자금을 펀드 형태로 만들어 공급하는 간접 공급, 그리고 스타트업 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 있다"며 "준비 중인 정책형 펀드와 그 결을 같이해서 자체적으로 민간 뉴딜펀드를 조성해서 뉴딜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사업에 10조원을 지원한다. 기존 혁신금융 지원이 66조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총 76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KB금융 윤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K-뉴딜 사업은 건전한 투자 유도를 통한 국민의 자산 성장과 함께 뉴노멀 시대에 활로를 찾기 어려웠던 금융기관에도 의미 있는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룹 내에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구성해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으며, 차근차근 실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 및 금융 지원을 통해 국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2030년에는 총 50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은 기존 혁신금융지원 50조원에 추가해 한국판 뉴딜 사업 금융지원을 위해 '디지털 뉴딜 부문 1조4000억원', '그린뉴딜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또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함께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한다.
우리금융 역시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0조원의 자금지원에 나선다.
우리금융 손 회장은 "한국판 뉴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로드맵인 만큼 이를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할 수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주요 사업별로 마련한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부터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은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은행과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를 아우르는 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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