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며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어보브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전자파흡수율(SAR) 센서와 마이크로컨트롤러(MOU) 제품 개발·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어보브반도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어보브반도체는 블루투스 저전력 MCU 제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확보했다"며 "차세대 미래 가전에 다양한 부품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 2006년 설립된 MCU 전문 팹리스 업체로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어폰 부품인 전자파흡수율(SAR) 센서와 터치 센서 등을 개발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오랜 시간 축적한 IoT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미래 가전에 다양한 부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최고의 SAR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어보브반도체의 SAR 센서는 지난해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 기술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SAR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SAR 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8% 늘어난 182억원을 기록했다. SAR 매출 비중은 2017년 12% 수준에서 상반기 기준 29%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갤럭시 버즈' 시리즈, 화웨이의 'P' 시리즈 등에 탑재되고 있어 SAR 사업부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 가전 시장이 확대되며 어보브반도체의 MCU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MCU는 시간 예약, 알람 기능, 온도 조절 등 단순 작동부터 특수기능까지 제어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모든 전자 제품에 1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어보브반도체는 IoT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전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로 국내 메이저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가전 업체까지 고객사를 늘리는 중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에, 중국에선 메이디, 하이얼, 미국에선 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제품 업체에 가전용 MCU를 납품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어보브반도체는 MCU의 핵심인 비휘발성메모리(NVM) 자체 기술을 확보했다"며 "칩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기술을 개발해 경쟁 업체보다 회로 집적도가 높은 고성능 칩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중국향 매출 역시 빠른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국 판매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화웨이, 윙텍의 스마트폰에 MCU와 SAR 납품을 시작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
최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는 여러 악재 속에도 탄탄한 내수 시장 덕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는 중"이라며 "하반기엔 내수 시장이 더욱 촉진될 전망임에 따라 어보브반도체에도 예상치 이상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알음은 어보브반도체의 적정주가로 1만5800원을 제시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전 거래일(4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보다 57%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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