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부동산 업계에도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조합 총회 장소로 야외공간을 이용하거나 예식장 내 각각 다른 룸(공간)을 이용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실내 50인,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11구역은 이달 초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임시총회를 노량진역 인근 한 웨딩업체 내 3곳의 공간을 빌려 조합원을 분산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699명의 조합원 가운데 약 150명이 참석해 안건을 통과시켰다.
용산구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19일 조합 사무실이 들어선 건물 옥상과 나머지 공간 등을 활용해 50명 미만씩 인원을 나눠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총회 안건 통과를 위해선 조합원수 1000여명 중 20%인 약 200여명 이상이 현장에 참석해야 한다.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은평구 진관동 옛 사슴목장 인근 공터에서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4월 철거가 완료된 단지 내 공터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관리처분 변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합원들이 각자 차량에 탄 상태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에 일정을 미룬 사업장도 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9일로 예정했던 제 4기 조합임원 선거 총회를 취소했다. 서초구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되는 13일 이후로 연기하라는 공문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동작구 노량진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도 오는 12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입찰공고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여서,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된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었다. 총회에서 개별등기를 위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구청에 이전 고시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송파구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조합에 총회취소를 권고하는 공문을 수차례 발송해 개최가 취소됐다.
한편 도시정비사업장은 오는 2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으로 사업인가 총회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시행령은 수도권 재개발 사업의 임대주택 의무건립 비율을 법정 상한선인 3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개발 사업장에 최대 임대비율인 30%를 일괄 적용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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