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주택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대형 건설사 간 대규모 수주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 도시정비사업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으로 일정이 연기 되는 등 제동이 걸렸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수주전은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대연8구역 재개발은 남구 대연동 1173 일원에 아파트 353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8000억여원 규모로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 정비사업지다. 지난달 2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12개 건설사가 참여, 관심을 모았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단독 입찰을 선언했다. 포스코건설은 조합 요구를 수용해 단독 입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HDC현산·롯데건설 사업단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일찌감치 납부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해운대구 우동 1104-1 일원 삼호가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우동1구역 사업은 일대 첫 재건축이라는 점에서 대형건설사의 관심이 높다. 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 밖에 공사비 1조여원에 달하는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은 GS건설과의 수의 계약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현1구역 조합은 지난달 22일 수의계약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정을 연기했다.
반면 서울 도시정비사업장은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며 조합원이 50명 이상 모여야 하는 상당수 사업장의 총회는 올스톱됐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2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정기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추후 일정은 논의 중이다. 만약 예정대로 진행했다면 입찰공고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여서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 있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도 9일로 예정했던 제 4기 조합임원 선거 총회를 취소한 바 있다. 서초구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되는 13일 이후로 연기하라는 공문을 보내서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총회에서 개별등기를 위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구청에 이전 고시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송파구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조합에 총회를 열지 말 것을 경고하는 공문을 수차례 발송해 결국 개최가 취소됐다.
한편 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정비사업 조합이 전자 의결을 진행하는 경우, 일반 총회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일부개정법률안' 제46조에는 '재난 발생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발생해 시장·군수등이 조합원의 직접 출석이 어렵다고 인정하는 경우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를 직접 출석한 것으로 본다'는 조항 등을 추가하는 안을 담았다. 기한은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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