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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코로나 장기화에 대학가·관광지 편의점은 '울상'

홍대거리 인근 편의점 모습/메트로 손진영

코로나 장기화에 대학가·관광지 편의점은 '울상'

 

#. 오전 인하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주요 편의점들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코로나19 이전 상황이었으면 편의점 도시락, 편의점 김밥 등이 아침 일찍 소진되었겠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에 수업을 들으러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편의점을 찾는 발길도 뜸해진 탓이다.

 

편의점 직원은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방문객은 크게 감소했다"며 "다만, 학교 근처에 원룸이 있어서 자취생들이 간간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점심시간 홍대입구 거리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번화가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빠르게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서교동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구입해서 나오고 있다./메트로 손진영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의 올해 7~8월 대학가 점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15% 감소했다. 유흥가나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8%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7∼8월 해운대 등 유명 관광지 상권 편의점 매출은 4~12% 줄었고, 술집과 노래방이 몰려 있는 유흥 상권 편의점 매출도 8%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대학이 화상강의 등 비대면 수업을 진행함에 따라 대학가 점포의 매출이 하락했으며,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유원지나 유흥가, 스포츠 센터 등 집합 제한 대상 시설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가 늘면서 같은 기간 오피스 상권과 주거지 상권 매출은 약 7~17% 증가했다.

 

편의점 본사들은 각사의 상생 지원 제도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에 제품 폐기로 인한 비용과 전기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일부 점주들은 본사 지원만으로는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홍대거리 인근 편의점 /메트로 손진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편의점업계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기준에서 제외됐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는 총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과 집합금지업종, 수도권 집합제한업종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급 지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맹점 중에서 연매출 4억원을 초과하는 점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단, 집합금지업종과 집합제한업종은 매출 규모와 매출 감소 여부와 무관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2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에 대한 일률적이고 불공평한 기준 때문에 편의점 가맹점 대부분이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위해 지원 기준의 보완과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편의점은 세금 비율이 80%에 달하는 담배 매출 때문에 연 매출이 대부분 4억이 넘고, 이로 인해 심각한 매출 감소의 피해를 입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14일 낮 한산한 홍대거리/메트로 손진영

편의점주협의회는 "편의점이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비치고 있으나 대부분의 통계는 가맹본부 기준의 매출이고 가맹점포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포츠 경기장, 대학, 유흥가 밀접지역, 극장, 호텔 등 집합이 금지 및 제한된 업종에 부속한 시설의 내·외부의 편의점(특수 편의점)은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를 보는 등 도산 또는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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