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김치와 라면을 결합한 '김치라면' 선보여
수출액 라면 36.7% 증가. 김치 40.3% 증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치와 라면 수출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김치와 라면을 결합한 '김치라면' 출시에 나섰다. 인기 있는 두 식품을 하나로 접목해 해외 시장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김치·라면' 인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김치와 라면 수출이 급증하며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48억 456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한 98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건강·발효 식품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것과 비건 김치 등 새로운 수요층을 적극 공략한 것이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
라면은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4억 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곳곳에 내식 행보가 지속하면서 장기보관 및 가정 내 간편 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라면 누적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출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미국인 사이에서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급부상하면서 재구매율이 유의미하게 상승 중이다. 여기에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선정하는 등 현지 평가도 우호적인 것을 고려했을 때, 라면 수요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라면=시너지 효과는?
김치·라면 시장에 당분간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식품업계는 관련 상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15일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 신제품 '김치불닭볶음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치불닭볶음면은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를 불닭볶음면에 접목해 한식의 풍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삼양식품의 김치불닭볶음면은 올해 2월 동남아시아와 미주지역을 포함한 27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26억개(봉지 20억·용기 6억)를 돌파했다. 이번 국내 출시로 김치불닭볶음면은 국내외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선다.
농심도 지난달 31일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를 출시했다. 두부김치면은 농심이 지난 2011년 신라면블랙 오리지널 맛을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김치찌개에 두부와 라면사리를 넣는 조리법에 착안해 라면 건더기로 신김치와 두부를 넣었다.
특히 두부김치면은 농심이 신라면블랙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 연내 제품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김치와 같은 식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해외시장에서 두부김치면을 대체재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김치 시장 1위 업체인 대상 종가집이 지난 2018년 선보인 '종가집 김치라면'은 수출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 종가집 김치라면은 미국·캐나다·일본·중국을 포함한 약 20개국에서 판매 중이이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지난 2014년 개발한 자체브랜드(PB) 라면 '유어스 오모리김치찌개라면'도 홍콩과 베트남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김치와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됐다"면서 "특히 라면업계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신감이 찬 상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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