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임시총회에 정회원 49명 중 29명 참석…찬성 24표 '해임안 가결'
비대위원장 "회원들의 힘으로 탄핵…시스템 재정비, 소상공인 대변"
배 회장, 한 언론 통해 임시총회 불법, 회장 권한 계속 행사할 것 '항변'
3개월 가까이 내홍에 휩싸였던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정상화로 가기 위한 발판을 새로 놨다.
도덕성·리더십 부재 등으로 분란을 일으킨 배동욱 회장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임시총회를 열어 탄핵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공연은 내년 2월 새 회장 선거 전까지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게 됐다.
하지만 배 회장은 탄핵 결정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회장직도 계속 수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소공연 비대위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 S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 해임안을 상정하고, 정관에 따라 '과반수 참석,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의결했다.
총회에서 탄핵이 의결됨에 따라 배 회장은 이날 업무가 정지됐다.
소공연 정회원 49명 가운데 이날 총회에는 위임 5명을 포함해 29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배 회장 해임에 2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소공연 수석부회장이자 비대위를 주도한 김임용 비대위원장은 "사리사욕을 앞세워 배우자와 자녀가 운영하는 꽃집에 근조화 일감을 몰아주고, 자신들의 측근들을 지역회장 직무대행에 임명하고 또 그것도 모자라 직원들을 분열시키기 위해 측근 전진배치, 노조원 강등 등 온갖 전횡을 일삼아오며 검찰에 고발되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엄중경고까지 받은 배동욱 회장을 회원들의 힘으로 탄핵시켰다"고 밝혔다.
배 회장의 전횡에 맞서 그동안 검찰 고발, 중기부 진정, 대언론 호소 등을 해 온 소공연 사무국 노조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소공연 노조는 이날 별도로 서울 대방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회를 사유화하기 위해 전횡을 일삼아 온 배 회장에 대해 소공연 내부 구성원들의 정상화 노력이 모여 오늘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소공연이 진정으로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법정단체로 거듭나는 일에 새 집행부와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특히 앞서 배 회장을 대상으로 한 두 건의 검찰 고발을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7월21일과 30일에 배 회장을 '배임·횡령·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와 '회원가입 시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검찰에 잇따라 고발했다.
배 회장이 탄핵됐지만 시스템화된 소공연을 만들고, 이같은 일들이 연합회내에서 재발되지 않는 선례를 만들기 위해 고발조치를 취하하지 않는다는게 노조의 판단이다.
회장이 공석으로 남으면서 소공연은 내년 2월 회장 선거때까진 정관에 따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이끌어갈 계획이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소공연 앞에서 기자회견을 별도로 갖고 ▲지난 4월23일 배 회장 취임 이후의 모든 일들을 원점에서 재검토 ▲깨끗하고 투명한 소공연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 재정비 ▲소상공인들의 민의를 제대로 대변해나가기 위한 추가 노력 등 3가지 원칙을 밝혔다.
아울러 김 대행은 이번 내홍을 통해 간극이 커진 소공연 회원들간 관계를 복원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소공연 비대위는 이날 임시총회를 치르면서 다소 설익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초 알려진대로 56명이 아닌 49명을 투표 과정에서 정족수로 최종 판단했고, 4명은 또 총회 시작 이후 뒤늦게 참석 성원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또 위임장을 받아 투표권이 없는데도 정회원 1명은 표를 행사한 것으로 개표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정회원으로 간주하지 않은 7명은 가입 당시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회원이 됐기 때문에 정회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일부는 회비를 내지 않은 곳도 있다"면서 "다만 이번 총회를 앞두고 반대세력의 방해가 많아 애초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는 변호사와 협의도 충분히 거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탄핵 당사자인 배 회장은 비대위의 이날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변호사로부터 자문을 받은 결과 (임시총회가)불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회장으로서의 권한은 계속 행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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