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신도시 사전청약 일정 발표 이후 경기도 과천, 하남 등에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청약 아파트를 잡기 위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사전청약을 위해선 2년 거주요건을 채워야 한다. 신도시 인근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 전세물건은 이달 3~4건 정도만 등록되는 등 품귀현상을 나타냈다. 등록된 물건을 살펴보면 래미안슈르3단지(전용면적 84.94㎡)는 9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6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한 달 동안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과천 푸르지오써밋(전용면적 151.94㎡)은 16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으며 주공10단지(전용면적 83.13㎡)는 6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하남도 마찬가지로 품귀현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하남자이(전용면적 84.99㎡)가 5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6월 3억8000만원에 계약된 후 8월 3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전세호가가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는 진도로르빌(전용면적 56.97㎡)이 3억원에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2억70000만원에 계약됐다. 한솔파로스(전용면적 60.88㎡)도 3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과천과 하남은 서울 강남, 송파와 인접해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해 해당지역에 임대수요가 유입된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는 평이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주민등록 인구 증감률은 경기도내에서 과천이 6.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5만8289명에서 올해 8월에는 6만1902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김포와 하남이 4.9%로 뒤를 이었다.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하남 교산·부천 대장·인천 계양·과천 등 3기 신도시는 면적이 66만㎡를 초과해 거주지역·기간지역 별로 우선공급 비율이 달라진다. 신도시 건설지역이 경기도라면 해당 주택건설 시·군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거주자에게 20%, 그 외 수도권 지역 거주자에게 50%를 공급하며 해당 지역인 인천 거주자에게 50%, 수도권(서울·경기) 거주자에게 50%를 공급한다.
사전청약 계획을 살펴보면 인천 계양 일부(1100가구)는 내년 7~8월, 남양주 왕숙2 일부(1500가구)는 내년 9~10월에 각각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남양주 왕숙 일부(2400가구), 부천 대장 일부(2000가구), 고양 창릉 일부(1600가구), 하남 교산 일부(1100가구) 등은 내년 11~12월 중 사전청약에 돌입한다. 오는 2021년 7월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사전청약이 예정됐기 때문에 내년 사전청약을 하지 못해도 본청약 전까지 2년 거주 요건을 채우면 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년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전입을 시도하는 수요자들로 전세시장에 가해지는 부하가 경감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전세매물이 줄어왔고, 매매가격이 올라 전세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는 것도 품귀의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전세가격은 6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기준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면서 ▲노원(0.29%) ▲관악(0.26%) ▲송파(0.26%) ▲강북(0.25%) ▲강동(0.21%) ▲양천(0.15%) 등이 전주대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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