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075곳 대상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 조사' 결과
2억4630만원 필요한데 28% 부족…42.5%는 '대책없다' 답변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가까운 숫자가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최근 10년 사이 조사 가운데 '곤란하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석때 필요한 자금 중 30% 가량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답변은 '원활하다'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75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매우 곤란 포함)'하다는 응답기업이 67.6%에 달했다.
최근 10년 사이 조사 중 '곤란' 답변 비율은 43.6%(2010년)→44%(2011년)→48.7%(2012년)→43.6%(2013년)→47.2%(2014년)→44.4%(2015년)→45.5%(2016년)→46%(2017년)→51.9%(2018년)→55%(2019년)를 각각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상당히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94.1%의 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밝힌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86.9%)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의 순을 차지했다.
중소기업들이 이번 추석에 필요한 평균 자금은 2억463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8%인 6890만원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42.5%는 자금확보 관련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결제연기'(38.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금융기관 차입'(31%)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답변은 43.9%로 '원활하다'(9.2%)보다 34.7%p나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추석에 현금으로 상여금을 주겠다는 곳은 응답기업의 47.3%였다. 이는 지난해 관련 조사치(55.4%)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정률 지급의 경우 평균적으론 기본급의 49.9%, 정액 지급은 평균 58만1000원이었다. 또 추석연휴에는 평균 4.7일을 쉬겠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등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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