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지속과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로 촉발된 '빚투(빚내서 투자)'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동학개미'가 주식 투자에 적극 나선 데다 부동산 '패닉바잉(공황구매)' 여파로 증권사와 은행 가릴 것 없이 대출이 크게 늘었다. 이른바 '빚투 공화국'이다. 연일 최고치를 다시 쓰는 있는 빚투 잔고가 이슈화되자 금융권과 금융당국 모두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일보다 0.52% 늘어난 17조9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18일) 잔고기준으로는 18조원을 넘어섰을 개연성이 크다. 연 초(9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주요 증권사는 신용공여 한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치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를 계속 내놓자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중단 발표가 이어지는 중이다.
금융당국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패닉바잉'과 주식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신용대출이 지목되고 있어서다. 집값상승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집을 사는 수요가 있고,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나서는 최근 분위기에 제동을 걸 태세다. 최근의 대출증가가 정상적인 수요에 의한 현상이 아나라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대출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면밀히 분석한 뒤 이번 주쯤 핀셋 규제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국세청까지 2030세대의 부동산 자금출처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일부에선 저소득층보다는 고신용·고소득층이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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