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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성인용 분유·저당 식단' 식풉업계, 맞춤형 식품 사업 속도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그리팅 저당식단'/현대그린푸드

고령화가 심화하고 소비자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케어푸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사회가 고령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케어푸드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역시 시니어 소비자 및 건강을 신경 쓰는 소비자를 위한 케어 푸드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존 제품도 케어푸드 시장에 부합해 재조명 받고 있다.

 

케어푸드란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차세대 먹거리로 통용된다. 주 고객은 노인과 환자지만 일시적으로 신체기능이 떨어지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산모, 어린이 등도 포함된다. 케어푸드의 종류로는 저작 기능의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연화식(軟化食)과 인두·식도 근육이 약해져 연하(음식을 삼키는 행위)가 곤란한 경우 이를 돕는 연하식(嚥下食)으로 나뉜다.

 

연하식은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및 환자를 위해 점도를 조절한 식품과 원활한 수분 공급을 위한 보충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로 병원과 요양시설뿐 아니라 퇴원 후 가정에서 치료 중인 고령자에게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시장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환자와 고령자뿐 아니라 유아식, 다이어트 제품 등 다양한 용도의 케어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등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2년 5800억원에서 2015년 7900억원으로 늘었으며, 2017년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올해에는 케어푸드 시장이 2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가 2018년 14%를 넘어섰고, 고령자의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업계는 소량팩 또는 가정간편식 형태의 연하식을 제공할 경우 향후 케어푸드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7월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좌)와 김한수 비지팅엔젤스코리아 대표가 서울 상암동 CJ프레시웨이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가 지난 10일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아리아케어'와 시니어 푸드케어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리아케어 코리아 대표(사진 왼쪽), 풀무원푸드머스 박성후 B2B 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식자재 유통기업 풀무원푸드머스는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인 아리아케어 코리아와 시니어 푸드 케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대상으로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아리아케어 코리아는 3000여명의 요양보호사를 보유한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으로, 방문요양보호사들이 어르신의 질병 등을 고려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1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EASY BALANCE)'를 론칭하고, 식품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여겨지는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시니어 요양 전문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홈케어&케어푸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31개 지점에 678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시니어 요양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CJ프레시웨이의 '헬씨누리'라는 브랜드로 노년층을 위한 연화식·저염식·고단백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식에 한정됐던 기존 케어푸드 브랜드들도 타겟층 확대에 나섰다. 케어푸드의 목적과 부합하는 업체들도 자사 제품을 내세워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케어푸드 사업을 강화했던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정기구독형 서비스 '그리팅 케어 식단' 지난달 주문량이 전달보다 25.9% 증가했다. '그리팅 케어식단'은 식사 목적에 맞춰 영양이 설계된 케어 푸드 반찬과 샐러드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아워홈도 지난 2018년 케어푸드 브랜드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를 론칭하고 실버타운과 요양·복지시설, 병원, 어린이집, 학교 등 기업간거래(B2B)를 위주로 연화식을 공급하고 있다. 1월부터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달 아워홈의 연화간편식 2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가량 증가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18년 성인용 분유로 유명한 '셀렉스'를 론칭한 매일유업은 최근 원물재료와 부드러운 농도 등이 특징인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스프'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리가 간편한 밀키트나 가정 간편식(HMR)을 찾던 소비자 수요가 건강한 식사로 확대하고 있다. 영양이 균형적으로 설계된 케어 식단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있다"면서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변하고 있어 시니어 계층을 타깃으로 한 푸드케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맞춤형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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