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고유계정, 개인투자자, 외국인, 기관 등의 공매도 없어
신한금융투자가 '변종 공매도'를 행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3일 입장문을 냈다.
앞서 에이치엘비 투자자들이 신한금융투자가 불법적으로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항암신약 개발기업으로 바이오 테마주로 분류된다.
지난 21일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이 ESMO(유럽종양학회) 2020에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NSCLC(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 3상에서 대조군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에이치엘비 투자자들은 특정 증권사 창구로 시장가 매도가 장 종료 무렵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것은 불법 공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회사 고유계정의 공매도는 없다 ▲개인투자자, 외국인, 기관 등 고객의 공매도도 없다 ▲불법 공매도의 근거로 거래원 수량과 장 종료 수량 차이 문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 해당 종목에 대한 회사 고유계정 거래량은 '코스닥150 지수 ETF' 유동성공급(LP)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래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물량 또한 전체 거래량 대비 0.04%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5년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지분매입 과정에서 IB딜을 수행했고, 지난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유상증자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많아 누적 순매도와 거래량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또 공매도 금지 이후 에이치엘비에 대한 기관 또는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 역시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중·장 종료 후 신한금융투자의 순매도 수량이 많다가 다음날 조회하면 순매도 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주식을 먼저 매도한 후 다시 사서 채워놓는 불법 공매도를 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에 대해 거래량이 거래원 상위 5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 거래량은 고정 표기돼 변동된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도 수량만 늘고 매수 수량이 고정된 경우 장 중·장 종료 후 매도 규모가 큰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1일 신한금융투자의 에이치엘비 순매도 물량은 2만3000주였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러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사의 기업 이미지와 평판을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이치엘비 투자자들은 지난 21일 '신한불법공매도'라는 검색어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도록 검색어 올리기 운동을 하기도 했다. 또 이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신한금융투자가 변종 공매도로 시세조종을 일삼는다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부서를 압수수색해 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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