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 코스피 입성 앞둬
더본코리아·한솥 올해 코스피 상장 목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이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다. 외식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상장위원회 심의를 열고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교촌에프앤비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스피 기본 상장 요건으로 ▲최근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3년 평균 700억 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 실현 ▲자기자본 이익율 최근 5%, 3년 합계 10% 이상 가운데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교촌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공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매년 10%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푸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직장상은 '그림의 떡' 같은 존재였다. bhc치킨(당시 BBQ 자회사), 카페베네, 놀부 등이 직상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문턱을 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외부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시장변화·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가, 가맹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독특한 사업구조로 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프랜차이즈 수명 주기를 통상 3년으로 보고, 3년을 넘겨야 브랜드 지속성을 인정한다. 그만큼 프랜차이즈는 안정된 수익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구조다.
가맹점 사업구조도 발목을 잡는다. 가맹점이 늘어나고 재료비 마진이 높을수록 본사는 수익이 증가한다. 가맹점에는 반대가 적용된다. 그렇다고 해서 가맹점이 문을 닫으면 본사도 존립이 어렵다. 툭하면 터지는 '갑질' 이슈도 상장의 걸림돌도 지적된다.
교촌에프앤비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 4월 23일 상장예비심사 청구 이후 예심통과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리며 상장 준비 기간까지 2년여가 소요됐다. 교촌의 경우에는 오너 일가의 갑질이 문제시되면서 권원강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롯데맨'이자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을 영입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교촌치킨의 코스피 상장에 파란불이 켜지자 상장 문턱에서 좌절했던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설레기 시작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쥬씨 등도 주관사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이력을 가지면서 노하우가 생긴 만큼 업계에서는 교촌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해 회계 처리 기준을 국제회계처리기준(IFRS)에 부합하도록 강화했다.
더본코리아 역시 코스피 기본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한신포차, 빽다방,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등 20개로 업계 내에서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를 보유 중이다.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며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더본코리아 지난해 실적도 매우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9% 늘어난 113억 원, 당기순이익 20.74% 신장한 80억 원이다. 코스피 기본 상장 요건에 부합한다.
국내 도시락 1위 프랜차이즈 업체 한솥도 지난해부터 상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솥은 전국 매장 730여곳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9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올해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낸다면 상장에 문제가 될만한 요소는 없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와 한솥의 상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도 있다. 올해부터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도시락업계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더본코리아와 한솥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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