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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융안정]②금융·실물 간 불균형 심화…"자산 고평가 우려"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상황(2020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는 부진한데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증시에도 자금이 몰렸다. 금융과 실물 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잠재리스크는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2020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안정지수는 8월 13.5(잠정치)로 주의단계(8~22)다.

 

지난 4월 23.9로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의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한은 정규일 부총재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민간신용이 크게 확대되고,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잠재리스크는 다소 증대됐다"며 "앞으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축적과 민간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잠재리스크를 조기 발견하고 복원력을 점검하는 등 조기경보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분기 말 206.2%(추정치)로 전년 말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은 위축됐지만 민간에 대한 신용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탓이다.

 

가계부채(가계신용기준)는 2분기 말 16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6월 이후로는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도 급증했다.

 

기업신용은 2분기 말 2079조5000억원(추정치)으로 증가세가 빠르게 확대됐다. 자금수요가 집중된 금융기관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회사채도 순발행을 지속했다.

 

문제는 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계와 기업에 유동성이 대폭 공급됐지만 실물경제가 아니라 자산 시장으로만 쏠렸다는 점이다.

 

주택매매가격은 상반기 중 상승세가 확대됐고, 8월 들어서는 다소 둔화됐지만 가격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급락했던 주식시장 역시 빠르게 상승해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新)금융안정지수(FSI-Q)로 평가한 금융안정상황의 잠재 취약성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의 위험선호 증대와 가계·기업부문 부채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기업실적 부진과 실물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취약성이 축적되면서 실물경제 하방리스크는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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