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피내 주사가 경피보다 6.5배 더 높은 이상반응 보여
국내에 유통되는 백신 중, 가장 많은 이상 반응(AEFI)을 보인 백신은 현재 국가필수접예방접종 중인 BCG로, 피내 주사가 경피 주사보다 6.5배 더 높은 이상반응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와 도쿄 균주 중에서는 덴마크가 더 많은 이상반응을 나타냈고, 같은 도쿄 균주 중에서도 피내 주사가 경피 주사보다 4배 이상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충남대병원 소아과 정은희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지난 16일 대한백신학회 공식 저널인 CLINICAL and EXPETIMENTAL VACCINE RESEARCH를 통해 국내 첫 BCG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피내용 BCG백신의 부작용 사례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균주별, 접종 방식별 차이를 비교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3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BCG백신을 통한 이상 반응 사례를 전수 조사하고 이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 화농 등 국소 반응이나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등 전신 반응이 일어난 사례를 통해 예방 접종 횟수와 균주별 차이, 접종 방식별 차이를 분석한 것.
그 결과 이 기간 중에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 사례는 총 1847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에서 BCG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464건으로 무려 25%으로 백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상 반응은 BCG 접종 후 2개월 내에 일어난 경우가 20%로 가장 흔했으며 부작용의 70% 이상이 접종 후 3개월 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방식별 차이도 있었다. 경피주사로 진행된 도쿄 균주는 접종 후 2개월(27.6%)에 가장 많은 이상 반응을 보였고 피내주사 덴마크 균주는 3개월때(22.3%) 가장 많았다. 특히 피내 덴마크 균주는 백신 접종 후 12개월이 지난후에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었다.
균주별 차이의 경우, 일단 접종 균무에 관계없이 가장 흔한 부작용인 국소 이상(local abnormalities)을 기준으로 피내 덴마크 균주의 경우 10만회 투여 당 39.9건의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도쿄 균주는 10만 회당 24.4건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방식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0만회 투여 당 부작용 발생률은 피내주사 덴마크 균주가 41.6, 경피주사 도쿄 균주가 6.4로 피내가 경피보다 6.5배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피내주사 도쿄 균주도 25.9를 기록했는데, 같은 도쿄 균주라 해도 경피냐 피내냐의 차이에 따라 4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연구진은 "2007년 피내용 덴마크 균주, 2015년 피내용 도쿄 균주가 도입되면서 이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가운데, 해당 균주들의 이상 반응 차이 및 경피와 피내를 비교한 첫번째 연구"라며 "그간 BCG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검토한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일정 부분 균주별, 접종 방식별 차이를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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