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이 예상대로 호실적을 거두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시장 침체 공포도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미국 회계기준 4분기, 올 6월부터 8월까지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매출액은 60억600만달러(한화 약 7조원), 영업이익은 11억5700만달러(약 1조35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4%, 78%나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에도 '후끈'했다는 얘기다. 마이크론은 코로나19로 인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와 함께 PC와 게임콘솔용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실적은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 3분기 국내 반도체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하며 3분기 실적 발표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2세대 10나노(1y) D램 비중을 높이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위기설에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미중무역분쟁이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52억달러로 이번 분기 뿐 아니라 증권가 전망보다도 크게 낮춰 설정했다. 화웨이에 대한 무역제재가 강화됐다는 이유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마찬가지다. 화웨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가 약 3%, SK하이닉스가 11% 정도로 알려졌다. 화웨이 수요가 완전히 빠지면 급격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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