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시민을 구한 영웅들이 새로운 LG 의인으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김태섭 경장과 진창훈 씨, 남현봉 씨 등 3명에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경장은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으로, 지난달 1일 신혼여행지인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파도에 휩쓸리는 관광객 2명을 아내에게 전해듣고는 스노쿨링 장비와 오리발을 이용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에 성공했다. 피해자도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김 경장은 "수중 사고 발생 시 증거물을 찾는 수중 과학수사 업무를 맡고 있어 평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파도가 높고 관광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진 씨는 지난 8월 29일 새벽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가운데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본인의 사다리차를 이용해 6층 창문 틀에 매달려있던 학생을 구조했다. 이후에도 구조할 이웃을 기다리다가 구조대원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리를 벗어났다.
남 씨는 지난 8월 18일 군산 옥돌해변에서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을 듣고 고무보트가 뒤집힌 것을 발견한 직후 100여미터를 헤엄쳐 한 남성을 구해내 의인으로 선정됐다.
LG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시민들을 구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고,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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