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서울 여의도 새 당사에 입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여의도동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했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당세가 기울어 지난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벗어난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당사를 옮긴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 모금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차떼기 사건' 이후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매입했다. 새 당사는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이며, 지난 7월 국민의힘이 400억원대에 매입한 뒤 이날 현판식을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새 당사 현판식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를 이제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의힘이 변화함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일궈낸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되돌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6년 전에 일군 당사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취지하에 모든 당직자와 당원들이 단결해 우리가 뼈를 깎는 변화를 가져오면 소기의 목적을 꼭 달성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새 당사 현판식에 참석한 가운데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 입주하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새 당사가 들어선) 터를 보면 많은 분들이 참 좋다고 한다.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운(이 있는) 좋은 터라고 한다"며 "새 터에서 새 희망 갖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 정말 제대로 잘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꼭 수권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정말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2004년 중앙 당사를 매각하고 같은 해 3월 24일 천막 당사로 이전한 날을 잊지 못한다. 풍찬노숙한 마음 시린 시절"이라고 새 당사 마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16년 만에 다시 마련한 국민의힘 새 당사는 국민과 당원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공간, 민심을 받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만드는 공간, 무엇보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길 (바란다). 현판식을 시작으로 100만 책임당원, 봉사 정당 면모로 정권 교체 소임을 다할 것을 국민께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현판식에서는 신임 대학생위원들의 임명 소감, 국민의힘 나무에 희망 카드 걸기 등 행사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희망 카드에 '국민의 힘으로 정권 재창출', 주 원내대표는 '새터! 새출발!' 등 메시지를 작성했다.
한편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당사는 남중빌딩 3층만 사용하고, 입주한 업체가 계약기간 만료로 이전할 경우 최대 6개 층까지 활용해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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