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되는 상황"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흥행 성공에 넷마블이 미소짓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두 회사에 투자해오던 넷마블은 이번 IPO 흥행 성공에 따라 1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의 25.1%(713만411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45.1%)에 이어 2대 주주다. 이번 빅히트의 공모가 13만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보유 주식 가치는 9631억원에 달한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4월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했다. 이 당시 주목받은 것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관계였다. 두 사람은 친인척 관계로 당시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는걸 감안한다면 거액의 투자금이었기 때문이다.
상장 후 빅히트의 주가 흐름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한 주식 가치 또한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빅히트가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최고 주가는 35만1000원을 기록한다. 이 경우 넷마블의 보유 주식 가치를 환산하면 2조504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초기 투자금에 비해 12배가 넘는 수익을 얻는 셈이다.
넷마블은 공모 자금 및 게임 사업에서의 안정된 현금 흐름 창출을 기반으로 빅히트 외에도 다양한 투자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2월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식의 4.4%(321만832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뱅크에 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으로 넷마블이 다시금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IPO 흥행 기업 투자 성공 소식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경고한다. 넷마블의 주가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최근 투자 자산 중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으로 인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하지만 3분기 출시될 'BTS 유니버스 스토리' 등 신작 게임에 대한 흥행 기대감 및 투자자산 가치 향상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최진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의 IPO까지 현재 수준의 주가 수준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31.3배의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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